북한이 세계적으로 진 빚은 도대체 얼마?

얼마 전, 스웨덴 정부에서 ‘북한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 받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현재 북한이 스웨덴 정부에 빚진 돈은 자그마치 3억 3천만 달러, 한국 돈으로 3733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스위스 역시 북한으로부터 2억 875만 달러, 한국 돈으로 약 3천억원에 달하는 금액의 받야야 할 빚이 있다고 하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북한은 도대체 어느 나라들에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을까요?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OECD에서는 1998년까지 추정치로 북한이 해외에 지고 있는 빚의 액수를 조사해왔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어찌된 일인지 그것마저 포기해버렸는데요. 아무래도 빚이란 것이 원금이 문제가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쌓이게 되는 이자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북한이라는 정권 자체가 워낙에 폐쇄적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알 수가 없기 때문이죠. 그래도 대략적으로는 이 순위로 매겨볼 수 있다고 하네요.

 

No.1 중국 ( 70억 달러, 8조원 )

예상대로, 북한에게 받아야 할 돈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이었습니다. 공산주의 국가들이 성립되었던 20세기 초부터, 북한 정권과 중국은 매우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왔는데요. 물론 지금은 북핵문제로 인해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랜 시간 교류를 해온 만큼, 경제적인 부분 역시 무시 못할 정도였나 봅니다. 자그마치 8조원에 가까운 빚을 중국에 지고 있네요. 물론 드러난 금액이 이정도라는 것이고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농후하죠.

 

No.2 러시아 ( 11억 달러, 1조 2500억원 )

두 번째 북한이 빚을 많이 진 나라는 러시아입니다. 구 소련 시절부터 중국과 함께 북한에 다양한 교류를 맺어왔는데요. 원래는 북한이 구 소련에 진 빚이 이것의 10배인 110억달러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2012년에 채무 탕감 협정을 통해 90퍼센트나 탕감해주고 남은 11억달러만 갚도록 해준 것이죠. 그래도 1조원이나 되는 돈은 지금 현재 북한의 경제상황에 비춰봤을 때 매우 큰 액수임에는 변치 않는 것 같습니다.

 

No.3 일본 ( 8억 달러, 9050억원 )

세 번째 국가는 일본입니다. 북한과 일본은 서로를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인 견원지간과 같지만, 그래도 북한정권이 경제적으로 빚을 많이 졌나 봅니다. 사실 일본의 경우에도, 원래 지금 이 금액보다 더 많은 빚을 졌었는데, 1984년 이후로는 단 한번도 갚지 않아서 계속해서 이자가 쌓인 것이 이 8억 달러라고 하죠.

 

 이 외에도 스웨덴에 3억 3천만 달러, 이란과 독일에 각각 3억 달러, 프랑스에 2억 8천만 달러. 태국에 2억 6천만 달러 등등 북한 정권은 세계 각국에 대륙 불문하고 빚을 지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 북한의 상황으로는 이 국제적인 빚을 갚을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죠.

 

 

사실, 북한 정권 자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닥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세계적으로 지고 있는 이 빚은 매우 중요합니다. 바로 “통일”이라는 상황 때문이죠. 실제로 만약에 남한과 북한이 실제로 통일이 된다면, 거의 백퍼센트로 남한이 부담해야 한다는 국제적인 여론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죠. 실제로 북한이 가장 많은 돈을 빌린 세 국가가 하필이면 중국, 러시아, 일본인데, 만약 북한이 통일이 되고 북한의 영토 및 여러 가지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이 북한의 빚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면, 분명 분쟁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북한이 현재 상태에서 돈을 갚을 능력도 의지도 없기 때문에, 추이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아무튼 공개적으로 북한의 채무 상환을 요구하는 스웨덴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는 만큼, 앞으로 어떻게 처리가 될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