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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정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는 루왁이 아니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귀한 커피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루왁 커피를 떠올리실 것입니다. 사향 고양이의 배설물에서 추출한 이 커피는 450g에 약 1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자그마치 16만원이나 되죠. 물론 그만큼 원두를 추출하는 방식이 까다롭기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는 루왁 커피가 아닙니다. 그러면 과연 무엇일까요? 함께 알아보시죠.

2013년 남아메리카 파나마의 한 경매에서 잘 정제된 커피원두 한 종류가 등장했습니다. 이 당시 가격으로 450g350달러, 한국 돈으로 약 35만원에 낙찰 되었었죠.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루왁 커피의 자그마치 두 배에 달하는 가격이었는데요. 바로 파나마의 하시엔다 라 에스메랄다가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 농장에서 재배된 게이샤 커피가 바로 그 것이죠.

 

이 게이샤 커피는 원래 아프리카 커피의 원산지로 유명한 에티오피아에서 파나마로 건너온 것입니다. 처음에는 저지대에서 재배했는데, 맛도 정말 볼품없었다고 하죠. 그런데 파나마로 건너오면서 고지대의 농장에서 재배하기 시작했는데, 비로소 그때서야 게이샤의 향이 진하게 우러나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때 이 게이샤를 재배한 농장이 바로 하시엔다 라 에스메랄다였죠. 지금은 이 곳 외에도 다른 농장에서도 이 게이샤 품종의 커피를 재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 에스메랄다 농장을 일구고 있는 페터슨 家

그렇다면 왜 이 게이샤 품종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귀한 커피가 되었을까요? 간단하게 말하면, 매우 희소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 커피나무의 크기는 크지만, 상대적으로 그 열매가 적은 수량으로 재배되기 때문에, 그 수확량 또한 매우 극소량이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고지대를 배경으로 나무가 자라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자되어야 한다고 하죠.그리고 단지 수확뿐만 아니라, 건조, 보관 및 배송과정에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그 맛과 향이 변질되지 않기 때문에, 매우 까다롭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이 게이샤 품종이 파나마에 있는 다수의 농장에서 재배되고 있는데, 특히 이 에스메랄다 농장에서 재배된 커피가 가장 그 맛과 향이 좋아 가장 비싸다고 하죠.

 그렇다면 그 맛과 향은 어떨까요? 대부분의 커피전문가들이 말하길, 가장 커피의 본질을 가깝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치 차와 같이 깔끔하지만, 단맛이 강하고 상큼한 신맛이 가득하다고 하죠. 심지어 ‘GOD IN A CUP’ , ‘컵 안에서 신의 얼굴을 보았다.’고 표현하거나 세계에서 유일한 신의 커피라고 불릴 정도로 그 맛과 풍미가 매우 진하다고 하죠. 실제로 수 년간 세계 유수의 커피 그랑프리에서 연속으로 수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에서도 이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가격은 상상 이상으로 비싸기도 하죠. 그리고 진품인지 구분하기도 어렵고요. 그래도 커피를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은 접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